강남 유흥의 판도를 바꾼다

Publié le 20 Novembre 2019

특히 청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는 드넓은 대자연의 가슴인 양
    그 끝을 헤아릴 수 없었다.
    망망대해에 붉은빛 석양이 내리고... 강남 유흥 그 붉게 노을진 바다는 진홍
    색 혈광(血光)을 반사시키며  바다와 그리고 천공을 덮고 있었고,
    그 해면(海面) 위에 석양을 받으며  몇 척의 어선이 한 폭의 그림
    같이 떠 있었다.
    바다, 석양, 그리고 어선..., 이 모든 것은 실로 한가롭고 아름다
    운 한폭의 그림같이 보였다.
    그 중에 가장 작은 한 척의 어선 위에는 지금 수십여 명의 어부들
    이 어망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구리빛 상체가 드러나 있는  등으로는 땀이 방울되어 맺히고 있었
    고 굵은 팔뚝에는 힘줄이 불거져 있어 진정 바다의 어부들다운 모
    습이었다.
    허나 그들의 얼굴에는 힘들어  하는 기색보다는 하루의 일과를 마
    무리하는 기쁨의 빛만이 충만해 있었다.
    "어이차!"
    "영차--!"
    힘찬 구령과 함께 어망은 점차 바다로부터 끌어 올려지고 있었다.
    이때, 한쪽에서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육순노인이 버럭
    고함을 질렀다.
    "야, 장노삼(張老三)! 자네는 이제 겨우 나이 쉰(五十)이야! 정말
    계속 꾀부릴 텐가?"
    노인은 곰방대를 손에 쥔 채 여차하면 휘두를 듯한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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